성공적 D방역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부터…
최근 홍콩 영리·비영리기구 컨소시엄인 딥날리지그룹(DKG)이 252개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평가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안전도 순위 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이 3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범유행 사태에서 대한민국이 성공적으로 대처를 잘 해냈다’ 며 일명 K방역에 대한 해외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한가지 더 주목할 만한 점은 K방역 이전에 대구의 D방역이 있었다는 것이다. 올해 초 심각한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시였기에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성공적 D방역이 탄생했다.
D방역의 시작은 세계인이 극찬한 ‘드라이브스루 선별 진료소’다. 자동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스루 선별 진료소는 2020년 2월 23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대구시 소재 의료시설에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방식을 벤치마킹했고 전국에 82개 진료소가 설치됐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한국형 검사 모델로 인정받아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BBC 서울 특파원 Laura Bicker씨는 개인 SNS 계정에 ‘한국 대구에 있는 놀라운 의사들이 보내준 사진이에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새로운 코로나19 검사 시설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드라이브스루 선별 진료소’에 대해 감탄을 표시하기도 했다.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또한 대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는 2020년 3월 2일 대구중앙교육연수원에 처음 개설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는 의료기관이 아닌 연수원·교육원 등에 의료진과 운영 인력을 배치해 코로나19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에 대한 치료를 실시한 것으로, 코로나19 치명률을 낮추는 데 큰 효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외에도 대중교통, 공공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화 (5월8일 시행),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3.28 대구운동 시행 (3월 15일부터 2주간 시행) 등이 있었다.
하지만 대구시가 추구하는 진짜 D방역은 ‘대구시민이 최강백신입니다’라는 슬로건에 있다. 시민들이 스스로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 될지 모르는 지금, 온 국민들은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노력중이다. K방역, D방역의 차원을 넘어 전 세계가 한 마음이 되어 이 팬데믹 상황에 대처하고 신속한 종식선언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송아리 기자 gnkd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