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과 낙동강방어선전투 돌아보는 호국평화기념관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의 공산화를 목표로 한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6·25전쟁이 시작되었다. 3년 1개월 2일간 계속된 전쟁 속에서 한반도의 80%가 전쟁터로 변했다.
그 중 낙동강방어선전투는 당시 대한민국의 임시수도였던 대구로 향하는 길목을 막기 위해 국군과 유엔군이 북한군에 맞서 왜관과 다부동 일대에서 벌인 크고 작은 전투를 말한다. 낙동강전투가 우리 군 1만 명, 북한군 1만 7천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하니 55일간의 낙동강 전투를 표현하는 ‘시산혈하(屍山血河)’라는 말로도 그 참혹함을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이 전투의 배경이 된 칠곡에는 6·25전쟁의 참상과 낙동강방어선전투 55일간의 이야기를 상세히 다룬 칠곡호국평화기념관(관장 송동석)이 있다.
△관람객이 직접 훈련소에 입소해 전투를 체험해보는 전투체험관과 △당시 사용한 총기와 유품, 영상 등을 통해 55일간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호국전시관에는 유독 가족관람객이 많았다.
윤동선(42세, 구미) 씨는 “전쟁 전반의 상세한 과정과 내용을 알기 쉬운 영상자료과 게임으로 보여줘서 아이들에게도 어렵지 않았다. 한국전쟁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참 마음이 아프다. 모두 이곳에 와서 정확한 내용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70주년 맞아 호국의 가치 세우는 행사 열려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이 ‘6·25전쟁과 무공훈장-가슴에 단 명예’展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무공훈장을 주제로 훈장의 역사와 구성 등을 소개하고, 백선엽 장군, 이성가 장군 등 6·25전쟁에 참전,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투입돼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주요 인물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6·25전쟁 당시 수여된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등이 실물로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오는 22일에는 호국영웅을 초청해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는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을 만나다’ 행사가 열린다. 행사에는 6·25 낙동강전투에서 반전 기틀을 마련한 조석희 (95) 옹,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왼손 관통 부상에도 사격을 멈추지 않은 권기형(39) 예비역 병장, 2010년 천안함 폭침 생존자인 전준영(33) 예비역 병장 등 호국 영웅 8명을 초청해 호국영웅 배지를 달아주고 청소년들과 호국보훈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임윤희 기자 gnkdg@naver.com